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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서울 4기 1차 라피신 후기

지원하게된 계기

  • 나는 기존에 독학과 사설학원을 통해 프론트엔드를 공부했었다. 학교대신 경험을 택했었고, 조금 급하게 취업을 하게됐다. 2년정도 프론트엔드개발자로 일을 했었지만, 실무를 하면서 개발적인 부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족한 점을 계속 느꼈다.
  • 입사 1년이 지난후 이런저런 일로 조금씩 스트레스가 쌓이며 어느샌가 번아웃이 온걸 느꼈고, 퇴사하게 되었다. 퇴사한 후 궁금했었던 머신러닝 국비를 들었지만 내 생각보단 훨씬 어려운 분야라는걸 깨달았고, 중도 하차했다.
  • 퇴사전 컴퓨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42서울의 c, c++로 진행되는 동료학습이 나한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42서울을 신청하게됐다.

라피신 교육과정

  • 라피신 첫날부터 알려주는건 최소한의 필수정보밖에 없다. 진행하는데 필요한 부분은 교육생들끼리 해결해야한다. (좀 어이없는거까지 안알려줘서 좀 그렇다..) 과정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본인의 성향과 지식상태에 따라 나뉘였던거같다.
    • 소심한 사람이면서 기본지식이 없는 사람
      • 제일 고통을 받는다...
      • 뭔 소린지 모르는 과제를 보고 혼자 고민을 오래하다가 질문을 하게되서 시간을 많이 쓰게된다.
    • 외향적이면서 이미 프로그래밍 경험이 많고, 과제에 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는 사람
      • 과제진도를 남보다 훨씬 빠르게 뺀다.
      • 지식전파자가 되어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며, 슬랙에 그 지식을 퍼뜨리는 사람도 있다.
      • 전공자이면서 고수인 사람들이 대부분
  • 과제 종류
    • 개인과제
      • 과제에 대한 요구사항에 맞게 각자 코드를 작성한다.
      • 코드에 대한 평가를 동료끼리 진행한다.
      • 동료평가에서 가장 배우는게 많았던거같다. 하지만 모든 동료평가자가 좋았던건 아니다. 어떤사람은 코드를 대충 읽고 넘어가지만, 누구는 하나하나 머릿속으로 디버깅을 해가면서 잘못된 점을 찾아주거나 본인이 했던것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부분을 얘기해주면서 피드백을 주기도한다.
    • 팀과제
      • 여러명이 모여서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한다.
      • 팀원은 랜덤이다. 못하는 사람끼리 모일 수도 잘하는 사람끼리 모일 수도 있다.
      • 완성하는것도 좋지만, 여러명이서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코딩을 할 때 협업하는 방법을 간단히라도 알아갈수있는 좋은 방법이였다고 생각한다. (git을 미리 공부하면 좋다)
  • 24시간 격일제
    • 클러스터는 24시간 열려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1,2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 그룹씩 24시간동안 클러스터를 사용했다. (출근하지 않는날에 원격으로도 사용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한 달짜리 마라톤

  • 과정을 진행하면서 다른 사람의 속도와 스스로를 비교하지 않고 묵묵히 진행하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다. 나는 스스로 생각했던것보다 내 진도가 느려서 초반에 불안함을 많이 느꼈었다. 3주차가 끝나갈 때쯤되니까 사라지긴 했지만...
  • 초반에 거의 지식없이 오셨던 분이 멘붕을 겪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료학습을 통해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기도 했고, 초반에 멘탈나가서 금방 탈주한 인원도 있었다.
  • 24시간 클러스터가 오픈되어있다보니까, 밤을 세서 공부를 할수도 있다. 조용한걸 좋아하면 새벽시간에 맞춰 출근하는 걸 추천

개인적인 생각들

  • 생각보다 경험자들이 많다. 나포함(전공자 or 경력)
    • 팀과제할때마다 1명씩 전공자가 있었고,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전공자인 사람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 아쉬운것들이 좀 있다.
    • 가끔씩 오류가 발생하는 시스템
    • 과제관련 정보가 구글링하면 나오다보니 이를 아는사람과 모르는 사람들끼리 정보의 격차가 생긴다.
    • 사람이 하는 동료평가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 프로그래밍적 사고를 기르는건 좋지만, 대부분의 실무와는 많이 떨어진걸 배운다.
  • 시스템을 빨리 파악하고 적응하는게 빠를수록 좋다.
    • 인트라넷이나, 평가하는 방법, 좋은 질문하는 방법 등. 빨리 적응한 일부는 편법을 찾아내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질문하는것에 대한 거부감을 빨리 없에는게 중요한거같다. 나는 그러지 못했어서 끝날때쯤 되니 많이 아쉬웠다..)
  • 취업을 빨리해야한다면 42서울은 비추한다. (이건 본과정 몇분도 같은 의견이더라)
  •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주는 최고의 환경
    • 각자의 진행 수준을 프로필에서 볼수있는데 약간 게임프로필처럼 되어있다. 남보다 낮으면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생겨서 더 열심히하게된다.
    • 열심히 하는 다른사람을 보면서 나도 같이 열심히하게된다.
    • 어려운문제를 풀다가 너무 피곤하면 근처에 있는 사람이랑 얘기를 하면서 복잡한 머리를 환기시키기에도 좋다.

내가 얻어간 경험들

  • 내가 짠 코드를 남에게 어떻게 더 쉽게 이해시키지?, 어떻게 해야 더 보기편한 코드가 될까? 에대해 고민한 경험
  •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설명해줄 때, 어떻게 해야 더 쉽게 이해시킬수 있을지 고민한 경험
  • 실무시에 문제를 해결해주는 코드를 구글링으로 찾아낸 후, 다 이해하지도 않고 사용했던 부분들에 대한 깊은 후회(여기서는 그런게 안통했기 때문에...)
  • 인터프리터언어인 javascript를 주로 하다보니 생각할 필요도 없었던 부분들에 대한 경험들
    • 컴퓨터는 c언어의 각 데이터 타입을 어떻게 저장하고 사용하는지
    • 자료형에 따라서 생각해야할 오류 예외처리들은 어떤게 있는지 생각하고 방어코드를 작성하는 것
    • 컴파일언어와 스크립트언어는 정말 차이가 크다는걸 깨달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스크립트언어들은 사용하는 사람을 배려해서 언어가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게 정말 정말 많다.)
    • 왜 c는 빠르고 js는 느린지